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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성서공회 제5대 민영진 총무 취임식 [2003-05-15]
 

 대한성서공회 제5대 민영진 총무 취임식이 2003년 1월 17일(금), 오후 2시에 공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부이사장 한종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사 정철범 주교가 기도하였고, 이사장 정진경 목사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고"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이어서 민영진 신임총무의 취임사(별지)가 있었다.
  취임사 이후에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진호 목사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무 David Thorne의 축사가 있었고, 용두동교회 문종수 장로의 축시와 옥토교회 원정인씨의 플룻연주가 있었다. 김호용 총무의 인사가 있은 후, 이사 박대선 목사의 축도로 취임식이 거행되었다.
  이로써 2002년 11월 26일 제98회 정기이사회에서 민영진 목사가 총무로 선임되어 본공회는 김호용 총무와 함께 2인 총무시대를 맞게 되었다.

 

 

 

취임사

  대한성서공회의 5대 총무를 선임하고 그 취임식을 마련해 주신 본 공회 재단이사회와 총무 취
임을 축하하고 격려하시려고 오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를 빛내신 여러분의 광림이 저 한 개인에 대한 관심만이 아니고 성서 운동의 주체인 성서공회에 대한 애정과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는 징표라고 생각되어 더욱더 감사를 드립니다.
  1895년에 영국성서공회가 우리 땅에 성서공회를 심은 지 100년하고도 이제 8년째로 접어듭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이 씨앗에서 자란 새싹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대한성서공회를 이만큼 큰 나무로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본 공회의 역사를 뒤돌아 볼 때, 해방 이후 초대 정태응 총무, 2대 임영빈 총무, 3대 김주병 총무, 4대 김호용 총무, 이분들과 함께 일한 역대의 모든 임직원의 수고로 대한성서공회는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독교연합기관으로서 자리를 굳히게 되었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연합운동의 지도급의 그룹으로서 연합운동의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배 동료들이 가꾼 이 터전을 이어받는 일이 제 개인적인 기쁨이기에 앞서서 이 중책
앞에서 숙연해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에게 주시는 능력을 따라 이 귀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을 하나님 앞과 여러분 앞에서 다짐합니다. 대한성서공회와 같은 큰 기관의 경영은 또 다른 새로운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번역자와 번역 컨설턴트의 기능을 수행해 온 저에게는 경영자로서의 총무직이라는 것이 제 일생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자신이 기능의 전환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와 편달을 바랍니다.

 

  김호용 총무 당대에 본 공회는 재정적 자립을 이루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안에서도 큰 비중을 가지고 공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본 공회의 효과적 업무 수행을 위해 팀 중심의 본부제 제도를 도입하여 정착시켰습니다. 이제 본 공회는 새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적인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이 기초 위에서 우리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2000년 10월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드랜드에서 열린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회에서 합의된 성서공회의 공동의 비전을 한국적 상황에서 적절히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성경을 할 수 있는 한 가장 광범위하게, 효과적으로, 그리고 의미 있게 반포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속한 각국 성서공회의 비전입니다.
  "성경을 할 수 있는 한 가장 광범위하게 반포한다"는 것은 지리적 공간적 개념으로서의 넓이만을 의미하는 말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광범위하게 그들에게 알맞은 성경을 번역하고 편집하여 반포하는 것을 말하는 사회적 개념이기도 합니다.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성경을 번역 편집하여 말씀을 널리 반포한다는 말입니다. 유아에게는 유아에게 맞게,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들에게 맞게, 정신 장애나 육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그들에게 알맞게, 일반 신도들을 위해서는 그들에게 알맞게, 예배와 교육을 위해서는 거기에 알맞게, 선교를 위해서는 또 거기에 알맞게, 각종 특수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그들에게 알맞게 성경을 번역하고 편집하여 반포하는 것, 이것이 가능한 한 가장 광범위하게 성경을 반포한다는 말입니다. 대한성서공회도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성경 반포의 범위를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넓혀갈 것입니다.
  "성경을 효과적으로 반포한다"는 것은 통계상으로만 많은 수량의 성경을 반포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창고에 쌓이지 않고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반포하고, 독자들이 성경을 단순히 교회 갈 때나 휴대하고 그밖에는 책꽂이에 꽂아두는 장식용이 되지 않도록 반포하고, 인쇄된 성경은 독자들이 읽도록, 비디오 성경은 직접 보도록, 오디오 성경은 직접 듣도록 자극을 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반포가 바로 "효과적인 성경 반포"입니다. 이제는 이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 티" 곧 "정보기술"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정보기술을 이용한 다양하고 흥미 있고 실제적인 유익을 줄 수 있는 성경체험의 새로운 장을 홈페이지와 각종 시설과 출판을 통하여 교계와 성도여러분께 곧 제시해 드릴 것입니다. 
  "성경을 의미 있게 반포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말씀과의 만남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도록 하고, 동시에 성령의 활동을 통한 삶의 변화를 체험하도록 하여,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드리도록 삶을 변화시키는 그러한 반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성경 말씀의 효과적인 "활용"이라고 합니다. 성경을 의미 있게 반포하는 것은 성서공회가 단독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선교 제일선에 서 있는 교회와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될 일입니다. 교회의 강단과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야말로 말씀을 의미 있게 반포하는 최전선입니다. 말씀의 이러한 효과적 활용을 위하여, 대한성서공회로서는 다양한 컨셉과 컨텐츠를 개발하고 활용의 기회를 교회에 제공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성경 반포를 통하여, "말씀을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 사이에 상호작용 곧 "인터액션"이 생기도록 돕는다는 말입니다. 일방적으로 전달(傳達)하고 일방적으로 수납(受納)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말씀과의 "인터액트" 곧 "대화"를 통하여 서로간에 영향을 끼쳐서, 끝내는 말씀을 만난 사람이 변하여 새 피조물로 새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본 공회는 1895년부터 1978년까지 83년 동안 영국성서공회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24년 전인 1979년부터는 한국교회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대한성서공회 자체가 자진하여 재정 원조를 받지 않고 자립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립함과 동시에 그 다음 해인 1980년부터 지금까지 22년 동안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통하여 어려운 성서공회들을 돕는 지원공회가 되었고, 그 지원 규모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채널을 통해서 반포되는 성경의 15%가 대한성서공회를 통하여 반포된다고 하는 것은 놀라운 공헌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우리가 더욱 고려해야 할 과제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쪽에 재정적인 협조를 계속하는 것만이 아니라, 번역 출판 반포 홍보 사용 등 제 분야에서 이제 막 시작된 인적 자원의 파견을 포함한 기술적인 자문과 협조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고, 말씀을 전달하는 매체가 바뀌더라도 오직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세계 전역에 뿌리는 씨뿌리는 사람으로서, 이 선교를 지속적으로 하고, 최선을 다해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이 기관을 섬기는 종이 되는 이 계기에, 다시 한번 하나님 앞과 그리고 오늘 오셔서 이 자리를 지켜보신 여러분 앞에서 맡은 바 일에 성실한 청지기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