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제119회 정기이사회가 2013년 5월 21일(화), 오전 10시 30분에 서초 성서회관에서 개최되었다. 1부 기도회에서는 구자우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사무총장)가 “성경의 은총”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2부 회무처리에서는 신 이사 중 교단대표로 박만희 사관(구세군대한본영), 박준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가 소개되고, 찬성회원 대표로 김현배 목사, 손인웅 목사, 정하봉 목사가, 감사로는 문석형 장로가 소개되었다. 이어서 권의현 사장의 사장보고(별첨 1)와 사업보고(별첨 2)가 있었다. 그리고 신 임원으로 이사장에 김동권 목사, 부이사장에 정하봉 목사, 서기에 이정익 목사, 회계에 손인웅 목사, 실행위원에 김순권 목사, 김현배 목사, 박만희 사관, 박준순 목사, 엄현섭 목사, 이선균 목사, 이용호 목사가 선임되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

대한성서공회 김동권 이사장

제119회대한성서공회 정기이사회전경

(별첨1)

사 장 보 고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이사님 여러분,

  2009년부터 시작된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조직 및 기구 개편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그동안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지역 본부를 통해서 지원되던 재정 규모가 축소되거나 폐지된 것입니다. 이번 기구 개편은 변화하는 세계 성서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성서사업 기반이 약하여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지원에만 의존해오던 개별 성서공회들은 사역이 상당히 위축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맞게 된 이들은 성서의 번역이나 반포 분야에서 지역 단위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재정 자립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서 과거보다 더 노력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지난 2월에 부르키나파소에서 개최된 서아프리카 성서공회들의 회의였습니다. 본 공회는 서아프리카의 불어권 10개국 성서공회 대표들과 미국 및 네덜란드 성서공회 대표들이 모인 회의에 특별히 초대되었습니다. 그 회의에서 본 공회의 성장과 자립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각 성서공회들이 장기적으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을 뿐 아니라, 본 공회가 이들의 사역을 이전보다 더 활발히 지원하기 위하여 성서 기증 프로그램을 비롯한 성서의 출판과 제작 및 보급의 전 과정에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지원해 줌으로써 이들의 짐을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이번 5월에 열린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본부 이사회에서는 에콰도르성서공회가 신청한 회원 가입을 공식적으로 허락하였습니다. 이미 보고 드렸던 대로 에콰도르는 성서공회가 폐쇄되고 성서사업 자체가 중단되어 있었는데, 2009년 본 공회에서 26,771부(10만불 상당)의 스페인어 성경을 제작하여 기증한 바 있고, 이 성경으로 성서 반포가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토대가 되어서 새로 출범한 에콰도르성서공회가 정상적으로 성서사업을 수행하게 되었으며, 이번에 세계성서공회연합회 회원으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 것입니다.

 성서를 해외로 보급하기 위한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성서사업의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본 공회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하는 성서공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성서운동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온 본 공회에서는 이러한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성서공회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성서사업의 인적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서구 성서공회의 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성서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매 성서공회들을 위해서 본 공회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국내 성서 보급
  금년 상반기 동안 지난해 동기간에 비하여 2,083부가 증가한 347,102부의 성경을 보급하였습니다. 이 가운데에 개역개정판 성경은 242,823부가 보급되었으며, 이로써 개역개정판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7,636,160부가 보급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개역개정판 본문을 이용하여 출판한 주석성경 8,491,300부를 포함하면, 1천6백1십여만 부의 개역개정판 성경이 보급되었습니다.   

 계속해서 국내 성경 보급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성경의 확산으로 인한 인쇄 성경의 보급 감소와 21세기 찬송가의 저작권 및 출판권에 대한 법적 공방 등의 영향도 있으며, 또한 개역개정판 성경의 교체가 상당 부분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독자들이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본 공회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용 <모바일 성경>과 아이패드용 <연구 성경>이 각각 5천여 개와 2천여 개가 보급되었습니다. 이 성경을 사용하는 독자들로부터, 성경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고 또 성경의 메시지를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고,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목회자와 신학생들로부터 성경 연구와 목회 사역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 성서 수출
  금년 상반기 동안 119개국에 131개 언어로 총 3,113,296부의 해외 성서를 제작하여 수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실적은 부수로는 지난해보다 185,771부(6.3%)가 증가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미화 630,561불(5.4%)이 증가한 12,236,592불로, 해외 성서 수출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지난해에 이어서 최고의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성서공회들이 직면하고 있는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성서사업이 위축되고 있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운동이 동일 문화권, 언어권 등으로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해외 성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 성서공회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확대해가면서, 각 성서공회들이 필요로 하는 성서 출판과 제작 그리고 보급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이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탄자니아 아루샤에서‘동 아프리카 지역 성서공회 회의’가 개최되었는데, 이 지역 성서공회들(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수단, 남수단, 르완다, 부룬디, 에리트레아, 콩고민주공화국)이 모여서 공동의 성서사업 발전을 도모하였습니다. 본 공회에서는 이 회의에 초대를 받아 성서 출판과 보급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이 분야에서 각 성서공회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금년 4월 우간다성서공회 총무와 이사 일행이 본 공회의 자립과 성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하였고, 약 1주일 동안 머물면서 본 공회의 개발 경험과 우간다성서공회가 직면하고 있는 성서사업의 과제들을 함께 나누었으며, 두 성서공회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간다성서공회에서는 성서 출판 분야에서의 협력뿐만 아니라 급증하고 있는 성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하여 성서 기증을 요청하였으며, 이를 위해서는 본 공회의 모금사업이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미 보고 드린 대로 본 공회의 성서 제작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 최신식 성서 제본 기계(무선 및 특수 제본, 삼방 제단, 리본, 양장라인)를 구입하여, 6월 중에는 (주)바이블코리아에 기계를 설치하여 시험 가동을 하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대식 제본 기계를 도입함으로써 성서의 품질 향상과 제작 능률이 개선되어 국내외 성서 제작 규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원 감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조직 및 기구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세계적으로 성서 제작 센터들 간에 여러 가지 면에서 치열한 경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본 공회에서는 세계 각 성서공회들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성서를 적절한 시기에 원활하게 보급함으로써 성서 보급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개별 성서공회들이 재정적으로 자립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미자립성서공회 성서 기증 사업 및 모금 사업
  본 공회에서는 세계 성서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지원하는 재정적 인적 지원과는 별도로, 금년에도 성서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성서공회들을 지원하기 위한 성서 기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토고를 비롯한 18개 나라, 남미의 쿠바를 비롯한 4개 나라, 그리고 아시아의 파키스탄을 비롯한 4개 나라, 유럽 중동 지역의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5개 나라에 성서를 제작 기증하면서, 운송 비용까지 지원하는 것입니다.   금년에도 미국성서공회와 함께 협력하여 자신의 언어로 처음 번역된 소수민족들의 성경인 므반자어 성경(콩고민주공화국), 수르요요어와 아랍어 대조 신약(터키), 센가 신약(모잠비크)의 번역이 완료되는 대로 본 공회가 제작하여 기증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서 미얀마 5개 소수 민족의 성경 번역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그 중에서 파오어 성경 번역은 본 공회 번역실에서 직접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쿠알심 신약은 지난해 번역 작업이 완료되어 현재 본 공회의 지원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금년 하반기에는 쿠알심 신약성경의 봉헌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쿠바성서위원회에서는 쿠바교회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성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협력하여‘쿠바를 위한 성경 1백만 부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본 공회에 성서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현재 쿠바에는 성경을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으며, 전적으로 세계 각국 성서공회들의 지원에 의존하여 성경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한 후원자께서 4만 불을 헌금하여 주어서 스페인어 성경 12,800부를 제작하여 1월 하순경에 쿠바로 발송하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국 교회와 찬성회원들께서 보내주신 헌금은 지난해보다 5천여만 원이 증가한 8억 1천여만 원이 답지하였습니다. 성경 보내기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헌금을 보내주시는 교회와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새한글 성경전서>(가칭) 번역  

  지난해 12월부터 <새한글 성경전서>(가칭)의 번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번역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은 신구약 책임번역자 2명, 구약 번역자 22명, 신약 번역자 14명, 국어 감수자 3명으로, 총 41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각 교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신약은 2016년에 번역을 완료하여 2017년에는 감수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구약은 2018년에 번역을 완료하고 감수 과정을 거쳐서, 2020년에는 성경을 인쇄 매체로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보고 드린 대로, 이 성경의 번역은 젊은이들이 복음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들의 삶 속에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항상 성서사업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이사장님과 이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13년 5월 21일
사 장 권 의 현

사업 보고

  전국 교회에서 보내주신 2억 3백만 원의 헌금과 특별회원의 헌금 6천 5백만 원, 후원회원이 보내주신 7천 7백만 원의 헌금, Bible-a-Month Club(BAM) 회원의 헌금 5억 2천만 원으로 총 865,727,102원의 헌금이 답지되었다. 이것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