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30일,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내에서 성경을 제작하고 반포할 수 있도록 베트남성서공회의 등록을 승인하였다. 이러한 결정이, 완전한 기능을 하는 성서공회의 즉각적인 설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975년 호치민에서 성서공회가 강압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 했던 이후 36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무인 데이비드 돈(David Thorne)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베트남 정부에게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베트남에는 1975년부터 성서공회가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베트남에 있는 개신교와 가톨릭교회들을 위하여 성서 번역과 반포 사역을 지원해왔다. 1992년부터 정부는 성서를 수입하도록 허락하였다. 그 이후 약 100만 권의 성경과 200만 권의 신약이 인쇄되어 베트남에 반포되었다. 오는 12월 16일 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감사 예배가 호치민에서 열릴 예정이다.

베트남성서공회는 1975년 이전까지는 베트남 남쪽 지역만 지원을 하였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되는 베트남성서공회는 베트남 전쟁 이후 하나가 된 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사역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이다. 데이비드 돈 총무는 앞으로 캄보디아, 라오스와 함께 베트남의 사역을 확장시켜 나아가며, 세 나라가 인프라와 인력을 계속해서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처럼, 베트남의 성경 사역의 방향을 안내하기 위한 베트남 공식 자문위원회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을 위한 프로젝트 자금 지원과 성서 반포 사업은 베트남 협력관계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세 나라를 위하여 이 지역 프로그램 책임자인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소속 아룬 석 넵(Arun Sok Nhep) 목사가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성경 제작과 반포 그리고 번역과 조판을 담당하고 있는 2명의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동티모르, 이란, 라오스, 미크로네시아, 몽골, 베트남에는 성서공회가 없다. 아룬 목사는 베트남에서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직접 성경 출판과 반포를 할 수 있도록 베트남 교회 지도자들과 정부 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것은 그가 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대신하여 베트남 교회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베트남에서 성경 출판과 반포를 시작한 1991년부터 꿈꾸던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