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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성서 첫 번역자 존 로스 목사 묘비 제막 예식이 열리다. [2011-05-17]
 

대한성서공회(총무: 권의현)에서는 한글 성경 완역 및 출간 100주년을 맞이하여, 2011년 5월 5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시 뉴잉턴 묘역에서, 최초로 한글 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 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묘비 제막 예식을 거행하였다. 존 로스 목사는 스코틀랜드의 연합장로교회 파송 중국 선교사로 1876년에 한글성서 번역 작업에 착수하여 1882년에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와 <예수셩교요안복음젼셔>를 출간하였고, 1887년에 <예수셩교젼셔>를 출간하였다. 이 성서를 읽고 한국인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이 성서가 초기 한국 교회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러한 한글 성서의 번역과 출판을 위하여 스코틀랜드성서공회와 영국성서공회가 재정 지원을 하였다.

 


 

  이번 존 로스 목사의 묘비 제막 예식에는, 로스 목사의 손자와 후손들,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이사들과 교회 지도자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영국성서공회 부총무, 한국인 목회자와 유학생들이 참석하였다. 대한성서공회 김순권 이사장의 인도로 진행된 예식에서, 이용호 부이사장은 ‘죽어서 말하는 믿음’(본문 히 11:4)이라는 설교를 통해, 로스 선교사의 묘비 제막식 예배를 드리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묘지를 가꾸고 묘비를 세우고자 함이 아니라, 한글성경을 위하여 로스 선교사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사용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라고 전하였다. 이어서 로스 목사의 손자인 이안 로스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일레인 던컨 총무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마이클 페로 총무가 인사말을 전하였다. 이안 로스는 로스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대한성서공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대한성서공회 자체가 130년 전 로스 목사가 이룬 업적의 결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였다. 일레인 던컨 총무는 1800년대 중후반에 로스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와 스코틀랜드 교회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시작된 협력관계를 언급하고, 오늘날에도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내에서 실질적으로 표현되는 협력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하였다. 마이클 페로 총무는 위대한 유산에는 희생이 따른다고 하면서 로스 목사와 그의 가족의 희생을 기억하자고 하며, 전세계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에 감사를 표한다고 하였다.

 


 

  이번 로스 목사의 묘비는, 지난해 7월, 로스 목사의 손자인 이안 로스에게 묘비를 설치하는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 후 제작되었다.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도 이 제막식에 관심을 보였는데, 대표 일간지인 <스코츠맨>(The Scotsman, 2011년 5월 5일자)에서는, 스코틀랜드 국교회(Church of Scotland) 총회장인 존 크리스티 목사와 스코틀랜드 가톨릭교회의 키이스 오 브라이언 추기경을 포함하여 스코틀랜드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다는 것과, 로스 목사가 게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했지만 일생동안 영어와 독어, 불어,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만주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1개의 언어를 습득했으며, 건강상의 문제로 1910년 스코틀랜드로 돌아가기 전까지 중국과 한국에서 38년간 거주하였다고 소개하였다. 이번 제막식은 로스 목사가 한글 성서 번역에 기여한 바를 되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위상과 성서운동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