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성서공회에서는 2011년 4월 4일 연동교회에서 한글 성경 완역 및 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고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1부 기념 예배는 대한성서공회 김순권 이사장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은준관 목사(실천신학대학원 총장)는 ‘하나님의 구원을 순례하는 신앙’(본문 느 8:1~9)이라는 설교를 통해 1990년 한국 교회의 성장이 멈춘 이후로, 오늘날 성경이 설교와 성경공부를 뒷받침하는 ‘참고서’로 전락되었다고 우려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책,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구원(출애굽)을 기억하고 다시 일어났던 것처럼 한국 교회도 교회의 권위가 아닌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 신앙을 회복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하였다. 김순권 이사장은 1885년 이수정의 마가복음 출간 지원과 초기 국내 성서사업에 도움을 준 미국성서공회에 감사하는 감사패를 예배에 참석한 미국성서공회 사이먼 반스(Simon Barnes) 부총무에게 전달하였다. 이어 사이먼 반스의 축사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인 마이클 페로(Michael Perreau)의 영상 축사가 있었으며, 일본성서공회 마코토 와타베(Makoto Watabe) 총무와 한글학회 오동춘 이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침례신학대학교 도한호 총장의 사회로 “한글 성경 완역 및 출간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한글 성경이 지난 100년 동안 한국 교회와 사회, 문화에 끼친 영향을 논하는 것이었다. 숙명여대 이만열 명예교수의 ‘한글 성경 완역 출판과 한국 사회’라는 기조강연에 이어, 감신대 이덕주 교수의 ‘한글 성경 완역과 한국 교회’, UCLA 옥성득 교수의 ‘한글 성경 완역 과정’, 서울대 민현식 교수의 ‘한국어의 발달과 성서의 영향’과 전 한양대 현길언 교수의 ‘<셩경젼셔>가 한국 근현대 문화와 문학에 미친 영향’이라는 강연이 있었다. 각 강연 이후 박용규(총신대), 최인식(서울신대), 최성일(한신대), 이달(한남대), 정정호(중앙대) 교수들의 논찬이 이어졌다.

이번 한글 성경 완역 및 출간 100주년 기념 예배와 학술 심포지엄을 통하여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성경 중심으로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우리 다음 세대도 성경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그 과제를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되었다.